플라스틱 없는 미래를 향한 용기: 용기내 챌린지부터 기업의 친환경 혁신까지
플라스틱 없는 미래를 향한 용기: 용기내 챌린지부터 기업의 친환경 혁신까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 배달 용기, 비닐봉투 등은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합니다. 편리함의 대가는 쓰레기 산과 미세 플라스틱으로 되돌아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기업의 변화가 모두 중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인 '용기내 챌린지'와 더불어,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에 발맞춰 포장재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의 작은 실천이 어떻게 기업과 사회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그 의미와 중요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용기내 챌린지: 용기(勇氣)를 내어 용기(容器)에 담아오는 캠페인
‘용기내 챌린지’는 '용기(勇氣)를 내어 용기(容器)에 포장해 오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친환경 캠페인입니다. 2020년 그린피스와 배우 류준열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참여 방법 및 파급 효과
- 준비: 외식 포장, 배달 주문, 식료품 구매 등 1회용 포장재가 사용되는 상황을 떠올리고, 음식의 종류와 양에 맞는 다회용기(유리 용기, 냄비, 텀블러, 에코백 등)를 준비합니다.
- 용기내기: 용기를 들고 매장을 방문해 "용기에 담아주세요"라고 용기를 냅니다.
- 인증: 성공적으로 용기에 음식을 담아오면 개인 SNS에 #용기내챌린지, #용기내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 사진을 올립니다.
초기에는 매장 직원의 눈치를 보거나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캠페인이 널리 알려지면서 점차 많은 가게에서 긍정적으로 응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꾸고, 기업의 태도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2. 용기내 챌린지의 효과와 한계
긍정적 효과
- 환경 보호 인식 확산: 용기내 챌린지는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환경 운동입니다. 이는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 소비자 주도적 변화 유도: 소비자가 직접 행동함으로써 기업에 친환경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1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여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킵니다.
한계 및 문제점
- 위생 문제: 다회용기의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며, 매장 입장에서는 위생 관리 책임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 번거로움: 용기를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과 매장 직원을 설득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 모든 음식에 적용 어려움: 국물이 많거나 포장이 복잡한 음식, 위생 규제가 엄격한 식품은 용기내 챌린지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3. 포장재 감축을 위한 기업의 혁신 사례
소비자의 변화에 발맞춰 많은 기업이 포장재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동원시스템즈 (친환경 소재 개발): 국내 최대 포장재 기업인 동원시스템즈는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유리병 생산 시 폐유리 사용률을 80%까지 끌어올려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이는 국내 전체 유리병 생산의 47%를 차지하는 만큼, 산업 전반의 환경 영향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또한, 재활용이 용이한 PET병과 종이 소재 포장재를 개발하며 친환경 포장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 CJ제일제당 (제품 패키지 개선): CJ제일제당은 스팸 제품의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하고, 용기 디자인을 개선하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200톤 이상 절감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친환경적 소비 성향을 반영한 혁신으로,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기업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아모레퍼시픽 (재활용 용이성 강화):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에 사용되는 소재를 단일화하고, 종이 소재 완충재를 도입하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70% 이상 절감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활용이 용이한 용기 디자인을 적용하여 자원 순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 롯데제과 (초경량 패키지 도입): 롯데제과는 과자 포장재에 플라스틱 완충재 대신 종이 완충재를 적용하고, PET병의 무게를 줄이는 '초경량 패키지'를 도입하여 포장재 감축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4. 용기내 챌린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로
용기내 챌린지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기업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하지만 용기내 챌린지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포장재 감축을 위한 노력은 우리의 일상 속 모든 소비 활동에서 이어져야 합니다.
- 다회용품 생활화: 장바구니 사용을 습관화하여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를 휴대하여 1회용 컵 사용을 줄입니다.
- 친환경 제품 선택: 택배 주문 시 과대 포장 없는 업체를 선택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합니다.
- 기업에 목소리 내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불필요한 포장을 하는 기업에는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냅니다.
용기내 챌린지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용기에서 시작되지만, 그 용기는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깨끗한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용기를 내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장보기를 할 때, 용기에 담아올 수 있는 신선한 식재료들을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